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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우리는 교육정책에 놀아나는 인형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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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준비해왔던 새로운 입시체제의 실행 카운트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지금와서 뒤업자는 건 아니지만
이러한 일을 할땐 교육부에서도 생각을 하시고 조금더 넓은 안목으로
학생들을 위함인지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과거 2007학년도 수능까지는 그저 수능 점수만 잘 받으면
좋은 대학에 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한 입시체제 때문에 학생들이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로인해 새롭게 바뀐 08학년도 수능에서는
내신+수능+논술, 이 3가지가 보탬이 되야지 흔히들 말하는 명문대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과연 어느 정도 공교육에 대한 믿음과 학교 수업에 얼마나 충실하게 될까요?
제가 직접 그 세대이기 때문에 학교 수업에 충실도는 높아진것 같지만
제 성적이 뛰어나게 좋지 않아서인지
솔직히 말하자면 학교 수업이나 개인공부나, 학원, 과외 별 다를게 없습니다.
저는 독학을 하는터라 학교 수업에 충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분명 사대를 나왔기 때문에 모두들 '엘리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그 분야에서는 머리가 좋으시다는것은 인정해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서울대 박사학위를 따고, 미적분 박사학위를 따고, 그렇게 박식하신 분들 중
수업은 최하급의 내용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교과서를 읊는다, 참고서의 설명을 그대로 설명해 준다, 라는 말입니다.
그 덕분에 저는 학교 수업에 충실할 수 없었습니다.
저만의 생각이 아니라 저희 학교 학생들이 모두 동감하는 부분이였습니다.
선생님이 2분류가 있고
두분다 사대를 나왔다는 조건과, 같은 과목과 동일한 내용을 가르친다고 가정합시다.
A선생님은 머리가 뛰어나게 좋으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실력이 부족하여
수십번을 설명해도 알아 먹는 아이들이 소수에 불과 합니다.
B선생님은 머리는 보통이나, 학생들에게 한번 설명하면 아이들이 명쾌하게 이해하고
수업시간 내내 선생님이 설명해 주는것이 이해가 잘 됩니다.
여러분 같은 경우 어떤 선생님께 배우시겠습니까?
저같은 경우라면 B 선생님을 택하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학교수업에 불신하는 빙산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는 수능으로만 대학 갈 수 있다고 해서 학교 수업에 불신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등급제라는 발안은 좋은 생각이라 생각 됩니다.
하지만 그 등급 하나때문에 평생의 인생이 좌우 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등급을 맞기 위한 인원은 정해져 있습니다.
뒤늦게나마 지난날을 후회하고 열심히 노력해, 성적을 올려봤자
과거에 찍힌 등급때문에 인생을 너무 쉽게 포기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07년수능까지는 언제든지 뒤늦게 나마 노력하는 자에게 한줌의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08년 수능 부터는 뒤늦게 나마 노력하는 자에게는 한줌의 빛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07년도의 입시체제의 모순을 벗어나기 위함이
내신등급제와, 수능 등급제 밖에 없었을까요?
등급제를 함으로써, 그 한정된 인원속에 들어가고자
과외는 더욱 기승을 부리고, 학원가로 가는 학생들은 더 많아졌습니다.
더더군다나 수능도 잘 봐야 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이끌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논술이라는 또하나의 벽 때문에
결국은 논술이라는 사교육도 받게 되었습니다.
교육부는 충분히 학교에서 논술을 가르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교육부가 발표한 그 짧은 시간안에
학교 시스템이 바뀔 수 있을까요? 학교 선생님들도 자신들 보고 어떻게
통합논술을 가르쳐라느냐면서 쓴소리를 내뱉는 선생님들도 계십니다.
이미 새로운 입시방안이 실행 된 이상, 그 순리를 거스를 수는 없어
어쩔 수 없이 적응하여 살아남아야 겠지만
이번에 시행될 입시체제는 과거의 수능체제 보다 모순이 많아 보입니다.
부디, 교육부는 학생들이 어떠한 고통을 받고 있으며 모순을 줄여 주는 교육 정책을 내놓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실험실의 쥐가 아닙니다. 이리저리 마음대로 움직이는 인형이 아닙니다.
우리의 인생은 당신들의 입씨름에 놀아나는 하찮은 인생이 아닙니다.
언제 바뀔지 모르는 다음의 입시체제는
꼭 현실에 맞게, 학생들 입장을 고려하고, 소수일지라도 한줌의 빛을 볼 수 있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댓글목록

정완식님의 댓글
정완식 작성일
저 또한 의견에 동감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벌써 제도적인 뒷마침이 마련된 상태에서 그 제도를 따를수 밖에요,

해벌쭉님의 댓글
해벌쭉 작성일
저도 솔직히 이말에 공감합니다....
사교육을 없애고 학교생활 증진을 위하여 등급제.......과연 이게 맞는말?일런지..
오히려 등급제로 인하여 교육에 관한 부담감 같은것이 더욱 생기게 되고 그럼으로써 학원에 대해 편중하려는거 생각하면 바로 답나온다고 볼수도있습니다.
그러나 맨날 눈앞일만 처리하는거 같은 방법으로 이번엔 등급제라니요ㅋ
교육청에 결정에 맨날 어이없죠......
제발 한번이라도 공감가는 대책이 나오길 빌면서
시험용생쥐로서 제대로된 생각이 나올때까지 실험되는 수밖에 없죠 ㅡ

이얼린님의 댓글
이얼린 작성일
모든 수험생은 입시제도에 불만이 있습니다.
제가 입시를 치룰 때에도 이와 같은 문제제기가 되었으며, 수능, 내신, 논술, 면접 다 준비했습니다.물론 사교육도 활용했지요. 과외는 하지 않았지만...
명문대라는 곳에 들어가시면 그렇게 선별되어 합격한 학생들의 실력을 보면, 역시 좋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성실하다는 징표라고 볼 수 있겠지요.
당시 서울대 내신 60등급에서 과목별 석차 기준 5등급 정도로 유지했고, 수능에서 1% 이내에 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수능 후에는 논술, 면접 준비를 했었지요.
비단 2008년 수험생만이 그런 것이 아니라, 수년 간 수험생들은 다 그렇게 해 왔습니다.
내신이 안 좋으시면 수능을 잘 보시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수능에서 0.2%에 들면 어떤 내신도 커버가 됩니다. 그동안 내신을 관리하며 신경을 써왔던 학생들에게도 이익이 가야지 정당하지 않은가요?
명문대의 정원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누군가 들어가게 되면, 반드시 들어가지 못하는 수험생이 생기지요. 수능, 내신, 논술, 면접 다 잘하는 사람이 유리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그런 학생이 대학에서 봤을 때 뛰어난 학생이겠지요. 수능이라는 것도 대학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기에, 대학의 주된 시험 테스트 방식인 논술을 잘 쓸 필요가 있습니다.
공교육의 정상화는 거의 불가능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만, 입시제도에 불만을 토로하기보다는 입시제도에 자신을 맞추는 편이 현명합니다. 그 목표가 명문대라고 한다면 더욱이 그렇지요. 더 많이 준비하는 자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는 셈이지요.
처음부터 준비해서 끝까지 성실하게 준비했던 자가 유리해야 좋은 입시제도이겠지요.

한수님의 댓글
한수 작성일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제도가 아닌 국가적 차원의 인적 재원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나라나 기업에서 필요한 사람은 세 종류 입니다. 1.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만능인 엘리트.
2. 한분야에 굉장히 능통한 전문가. 3. 저임금으로 단순노동을 할 수 있는 노동자.
즉 다시 말하자면, 그들은 우리를,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라기 보단 자원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 교육인적자원부 ) 그런 이들의 머리에서 나오는 정책이니 당연히 효율성을 추구 할 수 밖에 없지요, 10이 있다고 해도 그들 중에 필요한 건 상위 20~ 1% 정도일테니까요.

토론의제왕님의 댓글
토론의제왕 작성일
내신을 중요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지금 현 정권의 정책지향점일치합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교육의 해택을 덜 받을 수 있는 지역학생에게 유리하기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역학생경쟁력이 떨어진느 것은 자기잘못이라고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교육또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역차이때문이지 그 사람의 노력이 없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저도 지역학생이라는 점에서 이런 의견을 달고 있습니다만 좀 더 다른 방향에서 이해해주실길 바랍니다.
이와는 별도로 논술문제는 다릅니다. 논술 이라는 것은 예전에 어떤 교육도 실시되어지지않았습니다. 이는 말그대로 공부를 가르쳐주지않고 시험을 치게한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시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논술이라는 것을 도입할때는 반드시 특정 기간을 두고 발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나오게되었다는 것은 교육당국자도 물론이고 대학또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등급제에 관한 의견입니다. 등급제는 약 50만명의 수험생을 단순히 9등급으로 나누자는 것입니다. 비록 커트라인사이에 경쟁은 심해지겠지만 크게 보면 어느정도의 경쟁이 완화된다고 할 수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지금 우리들이 배우고 있는 교육과 실제 사회에서의 경쟁력과는 거리가 멉니다. 결국 대학에서 차이가 난다는 것이죠. 그런점에서 지나치게 고등교육에서 경쟁을 촉발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