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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의 미술세계는 무능하고 비합리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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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술계 선배들에게 공모전등 다양한 비리에 대해 지겹도록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큰 공모전에서 일을 하게되었습니다
거기서 평가하는 교수들을 보며 충격받았습니다
여러 교수들이 와서 평가를 한다고 왔지만 입김쎈 소수의 교수들만 평가를 하고
뒤에 나머지 교수들이 서있을뿐 평가는 커녕 자리를 나와 수다만 떠는 교수도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몰래 교수들이 알바생들을 시켜 낙선작을 특선으로 올리라는 지시도 하고 이것 말고도
여러 지저분한 짓들을 하시더군요 미술계 원로님들
자기 제자 작품이 우수작으로 안올라갔다고 화를 버럭내시며 나가시는 교수님도 계시는 등
이러한 모습을 직접 보니 한국의 미술계 정말 미래가 안보이더군요.
평가가 끝나고 나가시던 교수님들중 한분에게 찾아가 왜 평가를 이렇게 하는지 여쭤보니
원래 이렇다고 하며 묵묵히 가시더군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교수들이 얼른 은퇴하셔서 미술계 순환이 얼른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미술계에서는 발전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언제까지 학연 지연등을 따지며 팔을 안으로 굽을것인지 안타깝더군요
안그래도 한국 사회에서 미술을 하는것은 나아지고 있지만은 아직까지는 무척 힘듭니다
그런데 교수들 조차 더욱 힘들게 하는 한국 미술계에 처방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댓글목록

토돌이님의 댓글
토돌이 작성일
사소한 것도 늘 아름답다. / 김효현
미술 학원 앞에 큰 그림이 붙어 있었다.
줄리앙 석고상 데생이었다.
‘데생’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가까이에 가서 보니 연필로 수없이 그은 선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데생 그림을 보고 있자니, 이것이 창조주의 섭리 가운데 살아가는 내 일생의 자취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털같이 헤아릴 수없이 많은 하루하루의 날들이 모여서 ‘오늘의 나’가 되었고,
결국 줄리앙이 아닌 ‘내 인생’ 혹은 ‘자화상’이라는 제목의 작품을 이룬다.
거기에는 뼈저리고 아픈 날의 굵고 진한 선도 있고, 경쾌하고 날아갈 듯한 가는 선도 있다.
대수롭지 않게 반복적으로 그려진 것같이 흘러간 날들도 있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신중하게 내 인생의 획을 그은 부분도 담겨 있다.
별 의미 없이 지나가서 희미한 부분도 있고,
평생 잊을 수 없는 감격과 회한으로 선명한 삶의 자취도 있다.
테레사 수녀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의 손에 들려진 몽당연필’이라고 했다.
큰 연필, 새 연필도 아닌 몽당 연필! 그렇게 연약하고 작은,
자기 같은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일(작품)을 이루신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이 아름답지 않은 우리나라 미술시장...
비싼 그림들이 소리소문 없이 억소리 내며 암시장에 팔리고 있고...
투명하지 못하게 평가되고 있다는 대회 공모전 소식은...
우리를 사소한 아름다운 감동을 잊게 만들고 있다.
비싸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없고...
재벌이 갖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아니며...
큰 상을 받아 아름다운 것이 아니기에..
나는 오늘 창작의 창혼을 불태울 청년 작가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하얀색향기님의 댓글
하얀색향기 작성일예술계를 잘 알지 못하지만 오래전부터 일반인 저에게 들릴 정도로 비리가 만연하게 퍼져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결국 힘있는 자들의 잘못된 행태가 파벌이 되어 움직이는 것을 막을 수 없었기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예술계나 스포츠계의 비리의 온상은 각종 협회들이 주축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협회들중에 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은 별로 없어보이지요. 더군다나 이번의 권투협회 일은 참으로 암담하다고 밖에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관련자들의 강력한 처벌로 인한 일벌백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ce나그네님의 댓글의 댓글
ace나그네 작성일일벌백계라고 말씀하셨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벌을 어떤 기준으로 주면 좋을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하얀색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하얀색향기 작성일구체적이라고 하니 대답하기 참 어렵군요. 적어도 누구나 공감할 정도의 처벌을 바란다고 할까요?

하얀색향기님의 댓글의 댓글
하얀색향기 작성일음...저는 권력형의 비리나 범죄에 대해서는 아주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물론 인간이기에 누구나 실수할 수는 있지만 실수해서는 안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도 있는 법입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될수록 사람들은 타성에 빠지게 됩니다. 늘 그런걸...이런식으로 말이지요. 이런 일들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말씀님의 댓글
한말씀 작성일
미술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구석구석 저렇게 썩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방법도 없구요...그저 스스로 나는 저런사람이 되지 말아야지..하고 사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나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 있구요...
그걸 나중에나마 깨달으면 다행인데, 깨닫지 못하는 사람도 많구요...
차카게삽시다.

티파니님의 댓글
티파니 작성일파니파니티파니보석보다빛나는티파니입니다..

꿀을먹는난님의 댓글
꿀을먹는난 작성일
저는 현재 미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물론 교수님들을 통해 공모전의 이러한 저러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낙선작을 상받게 올린다는 것은 심하네요... 음..... 물론 비리!!!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예체능 계는 심사에서 의견이 엇갈리기 마련이라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예술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것입니다. 사실 그런 주관 적인 것을 객관화 시켜 평가 한다는 것 또한 우수운 일 같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테크닉은 상을 받을 만큼 뛰어나야 합니다. 하지만 저희 교수님들도 말씀하시지만 그 다음 부터는 순전히 운과 심사에 참여한 그 교수들의 취향 일 뿐입니다. 그리하여 여러 교수들을 투입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 같의 쟁쟁한 의견 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 나는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항아리님의 댓글
항아리 작성일
음,,, 미술의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몇마디 하고자 적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미술하려면 정말 힘들다는 말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들었습니다.
근데 도데체 뭐가 힘드냐? 어떤것이? 그런것에 대해서 금전적인 이야기 말고는 구체적으로 듣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술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곳에서 좀더 들어가서 구체적으로 격어보니 이제는 어떤것이 힘든지
약간 알 수 있었습니다.
우선 첫째로 미술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인 딱딱한(약간 풀리고 있지만) 상하 관계의
인간관계입니다.
위에서 지적하신대로 우리나라에서는 지연 학벌에 의한 힘이 강합니다.
물론 다른나라에서는 그렇지 않다는게 아니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그 사람의 개성이나
능력과 에너지 창조적 힘등 높이 평가될 수 있는 부분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는 상황들이 있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제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그런 문화에 대해서 언제까지 싫다고만 할 수 없지만
어쨋든 중요한건 그사람의 예술적 능력이나 사고보다 인간성이나 기타것들에 의해
그사람의 능력이 평가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둘째로,,,미술 학교에서의 교육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고 입시 문화에서 교육받고 커왔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든 정답을 찾는 일등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자신이 무엇인가 행동했을때의 반응들을 살피는 것에 아주 익숙하다는 이야기 입니다.
미술학교에서 자신만의 주관을 밀고 나갔을 경우 자칫 이상한 시선들을 받을 수 있는 상황들이
벌어집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자신의 작품이나 철학에 반기를 들거나 이상함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아무래도 조금 수그러들게 마련입니다.
그게 아주 나쁜것은 아니지만 정말 자신만의 특별한 아이디어와 주관을 더욱 크고
가치 있게 만들어주는 교육은 없는것 같습니다.
왜냐면 그런걸 받고 자라지 않았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로 얼마전 어떤 학생이 수업시간에 기와집과 그뒤로 이어진 아파트 그림을 그려서
발표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학생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저 아파트들이 좀더 선면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그린 학생은 뿌연 느낌의 아파트를 그리고 싶었고 자세히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았던거조
하지만 교수님도 그런말을 하는것입니다.
학생은 자신의 아이디어와 왜 그렇게 하려는지 의도를 밝혔지만 이해하지 못하는 교수님의 표정과
다른 학생들의 반응에 그 학생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저의 생각이 다 맞는건 아니고 그저 저의 생각일 뿐이지만 저는 그 상황에서
어떤 정답을 바라는 그런 비판이 아니라 그 그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더 도출될 수 있게 해주는
상황을 바랄 뿐입니다. 솔직히 저도 어떻게 하면 그런 비판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지만
역시 그건 저도 아직 많은 문화를 접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은 잘못된것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셋째,세상은 발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물론 미술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한국미술계만은 그런 속도에 맞추는 것이 힘들어 보입니다.
그것은 시장자체가 국내에서만 형성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그 시장 자체도 상황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어서 빨리 많은 작품들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는 대행 업체들이 나와서 우리나라의
에너지가 넘치는 작가들을 선보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좋지도 않은 시장에서 아둥바둥 싸우다 보니 제풀에 지치고
결국에는 미술계에서 떠나 취미로서의 예술을 하는 경우가 많아 집니다.
나쁜것은 아니지만 전 단지 그런 상황들이 안타까울뿐이조
예술이란것은 정말 고차원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조적인 행위이조
모든사람이 어느 바위를 볼때 예술가는 그 바위에서 한편의 영활를 볼 수도 있습니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자신은 예술을 한다"라는 생각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러나 내가 예술을 하는가? 라는 상황이 자꾸 나오게 된다면 그런 창조적 행위와 시도들은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이상 국내 미술계가 세계로 뻣어나가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게 된다면
비리나 학벌 등 많은 문제들은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하며 학교에서도 비판잣대의 기준도
달라질 것입니다.
이것은 미술계가 이상한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어떤 구조가 약간 이상하기 때문에 창조적행위의 대표격인 예술계가 이상하게
돌아가는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