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성적표로 매말라가는 아이들의 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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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작성일 06-01-28 16:19 조회 3,014 댓글 2본문
토론 내용: 학벌위주의 사회분위기가 깊이 깔리게 되면서 모든 학생이 성적위주의 학업을 우선시 여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학생중심의 가족관계가 형성되고 급기야 가족 구성원들간의 마찰까지 빚어지게 된 것입니다. 대학만능적인 생각이 보편적으로 증가하면서 아이들의 인성교육 또한 망가져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롭게 떠오르는 교육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토론을 전개해 나가도록 합시다.
여러분은 성적표로 매말라가는 아이들의 인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우리 모두는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습니다.




능력보다는 학벌에 초점을 맞추어 인품과 재능을 판가름하는 시대에 접어든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자식들의 청청한 미래를 생각한 부모님의 지나친 관심과 모든 것을 건다는 식의 맹목적인 교육현장은 아이들을 점점 죄여 오는 족쇄나 다름없다. 치열한 경쟁 속에 발생하는 또 다른 경쟁, 그 틈에서 생존을 목적으로 둔다면 성적은 그저 간과하기엔 그 중요성의 벽이 너무 높다. 보편적으로 깔린 이런 흐름으로 인해 입시를 코 앞에 둔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당연스레 모든 가족의 구성원들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소위 중국의 소황제를 연상케 하는 과잉적인 관심을 원인으로 아이의 인성이 오염되어 가는 것이다. 학업을 우선시 여기는 풍토는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자 하는 교육의 진정한 의미까지 훼손시켰다. 성적에 눈을 돌리기에 앞서 최소한의 인성적 교육마저 준비되지 않은 채 공부를 운운하는 것은 얼마나 얼토당토하지 않은 모순인가. 학업에 전념하기 이전 몸가짐과 마음가짐부터 바로 하고자 했던 옛 성인들의 말씀이 아쉬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좋은 성적을 수여하는 가장 궁금적인 몫은 부모님의 잔 수고나 뒷바라지에 걸쳐 탄생할 결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자신의 열의 담긴 인식이 없다면 아무리 공부를 한든 일궈낼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단 한가지도 보장할 수없다. 부모님의 보살핌에 에워쌓여 대학을 논하기엔 너무 많이 자랐지 않은가.
한 아이의 인격을 망치는 데에 불구하고 가정의 단란함까지 붕괴하기 이르는 직접적인 원인은 사랑을 위장한 부모의 과다한 손길에 있다. 또한, 한 보 더 앞 질러 본다면, 지나치게 학벌만능주의적인 사고방식이 사회 전반에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이유도 굉장히 큰 영향을 준다. 한 개인의 능력에 주목하려 하기보단 과거의 학력으로 선고 내리는 비합리적인 사고가 핵심이 결열된 인재만을 낳고 있다. 이 얼마나 단순한 사고인가. 제도적인 문제점에 대해서도 더이상 미뤄둬서는 한된다. 시급히 제도적 대책을 수렴하고, 더 이상 인품이 채 성숙치 못한 아이들로 하여금 거리를 활보하게 해선 안될 것이다. -[01/28]-

자식들 좋은 대학에 넣으려고 학원비, 과외비도 모자라 부부생활 마저 포기하는 기러기하시면서
정작 교육자들이 추천하는 도서나 박람회는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십니다.
교육부 홈페이지 가봐도 그렇고 어디 좋은 사이트 아시면 좀 가르켜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당장 저부터도 별로인 아빠가 되기 쉽상일 것 같습니다. -[02/14]-
댓글목록 2
푸페님의 댓글
푸페 작성일윗분들의견을 훑어보니 조목조목 맞다고 고개끄덕일수밖에없는 근거들을 내세우시며 다양한의견을 내주셨네요. 저또한 이에 동의합니다. 성적표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목표로 치중하여 쫓다보면 다른것엔 고개를 돌릴수없습니다. 아니, 그외에도 우리에겐 중요한 것들이 매우많은데 이를 볼수없는것이안타깝기만합니다. 저도 내년 고등학생이 되는 학생으로써 '공부'는 당연히해야하는것이고 학생이라는직업을 가진자로써 공부는 의무이기도합니다. 그렇다고 공부만하러 학교에오는것은아닙니다. 친구들과의 교우관계,리더쉽,특별활동등 학교에서도 강조하는 공부이외의 중요요소들, 메리트들이 많습니다. 성적표만을 쫓는학생들을 만드는것은 우리의 각박한 사회이념이라고생각합니다. 무조건좋은대학을 보내야한다는 강박감이 무엇을 만들어냈습니까? 바로 감당할수없는 사교육비 소비와 아이들의 하늘찌를듯 높은스트레스, 그리고 공부의 틀에만 묶여 다른것은 보지못하는... 그런 자녀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명문 S대를나와서 택시기사한다는 말들은 더이상웃어넘기거나 당황의 느낌으로만 받아들일수없을 때가 온 것이 사실이죠. 이러한 강박감을 떨쳐내고 학생들 적성에 맞는공부와 인성교육에도 초점을 두는게 아이들과 그들의소질을 살리는데에 적절할것으로 봅니다.
김수정님의 댓글
김수정 작성일얼마전 놀라운 이야기를 전해듣게 되었습니다. 강남의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의 대부분이 5개 정도의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이야기를 접한 후 저는 '아이들이 마치 로보트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신 등급제'라는 새로운 정책으로 인해 부담을 갖고 공부를 한지도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부의 정책도 문제이지만, 저 또한 사회의 분위기가
가장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습이라는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벌을 따지는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점을 하루 아침에 바꿀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잘못된 관습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 사회에는 좋은 대학교를 나오지 못했어도 훌륭한 성품으로 인해 "성공" 이라는 두 글자를 이뤄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시험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때 마다 성적표를 먼저 보는 부모님 보다는, 아이가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노력을 하였는지를 판단하여 아이의 노력을 인정해 주고, 보듬어 주는 부모님이 아이의 성적과 인성을 모두 끌어올려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님을 비롯한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과 의견을 듣고 서로의 절충점을 찾아 교육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학벌위주의 인식에 맞추어 자신에게 소질있는 부분을 찾지 못하고 사교육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잘못된 관습이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것 같습니다. 과잉적인 사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점점 더 쌓여 갈 것이고, 그것이 인성에 도움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젠 학생들에게 귀를 귀울이고, 무조건적인 사교육 보다는 사회생활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인성교육을 중요시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결과보단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