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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입양사실! 알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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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도에 의하면 한국 입양문화가 예전보다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소개되고 있더군요. 과거 우리나라는 핏줄에 대한 대를 잇는 문제 때문에 입양을 꺼려 했으나, 요즘은 공개적인 입양이 늘고 입양 자체가 사랑실천으로 인식되면서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뉴스 중간에 입양에 대한 초등학교 토론이 소개가 됐는데,
입양된 아이에게 입양사실을 솔직하게 말해 줘야 하는지? 입양 사실을 숨겨서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입양과 관련 없는 일반 평범한 사람들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선택일수 있겠지만...
입양 당사자는 입양 사실을 알게 되면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루 아침에 친아버지, 친어머니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남이 되기 때문이죠.
요즘, 낳은 자식사랑 보다 더 귀한것이 가슴으로 키운 자식사랑이란 말도 나오지만...
이 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군요.

아니면, 큰 상처와 충격을 줄수 있으므로 입양사실을 끝까지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소중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동혁군님의 댓글
동혁군 작성일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인데요. 어떤 박사가 입양한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들의 대화가 정말 친 부자지간과 같을 정도였답니다. 아버지가 입양에 대해서 거리낌 없이 말하여도 아들은 당연하다 듯이 받아들이고 큰 문제거리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선 공개입양은 당연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의 핏줄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전부 비밀로 해버리면 그 아이의 정체성은 무엇이 되겠습니까?
그리고 입양 하였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보다는 입양을 한 아이를 제 아이처럼 얼마나 잘 보살피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입양사실을 알리는 건 그 다음에 할일 이겠죠. 그렇지만 한국은 오랜 기간 단일민족이라 고집하였고, 그것이 전도되어서 입양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숨긴다면 오히려 입양에 대한 부정적 측면만 늘리는 것입니다. 자기에게서 태어난 아이가 아닐 지라도 사랑받을 아이들이지 않습니까? 그것만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입양 사실은 단지 호적상의 문제지 그것이 그아이를 평생 발목을 잡을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알려주어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강승진님의 댓글
강승진 작성일
엄마는 서양인인데 아이는 동양인이면 어렸을때 주워왔다는줄알겁니다...
같은 서양인이면 부모의 자유겟지만 부모 서양인 아이 동양인 이럴때는
알리는게 좋을거같네요.. 아니면 아이한테 다른말을 해주던지(넌 우리한텐 특별하고 사랑스런아이야, 넌 다른애들과 다른게아니라 특별한거야)<--이렇게..;; 부모가 진정 자식을 사랑한다면 입양일지라도 오히려 아이는 행복을 느낄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외된사람님의 댓글
소외된사람 작성일
친부모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지다시피한 애들이 대부분일겁니다.
친부모의 맘도 그렇지만 입양되어 새 삶을 열어준 부모의 맘도 한결 같이 아플겁니다. 그래서 시기에 잘맞게 아이에게 알려줘야한다는 생각을하게되네요.
만일 사춘기에 접어들어 혹! 나쁜길을 가다가 이런사실을 알게되면 그 또한
바로잡기 힘든 시기겠죠! 일찍 세상에 눈을뜨면 그 때 얘기하는게 좋을듯싶네요. 자기가 먼저 입양된 사실을 알기전 조기교육 시절부터 따뜻하게 감사며
사랑을 표현해주는게 좋다고 생각이듭니다.

울말토론님의 댓글
울말토론 작성일
저는 입양사실을 입양아에게 알려야하나 라는 문제에 대해 반대합니다.
입양은 양부모의 사랑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입양사실을 입양아에게 밝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입양사실을 알고 있다면 청소년기에 겪게되는 자신의 정체성의 문제에 관해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해 입양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입양은 아름답고 헌신적인 활동인데 비해 이에 대한 편견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은 많습니다. 물론 고쳐져야 할 문제이지만 사회적인 편견이 하루아침에 고쳐질리 없습니다. 이러한 사회적인 상황에서 입양아가 입양사실을 알게 된다면 혼란과 편견의 시선을 감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입양자라는 상황은 분명 친자와는 다른 특별한 상황일 수밖에 없습니다. 입양아를 사랑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입양아가 입양사실을 모르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부모가 친자와 입양자 모두를 키우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부모는 친자와 입양자 모두에게 똑같이 사랑을 베풀겠지만 자신이 입양자라는 사실을 아는 입양아라면 그러한 부모의 사랑이 불평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결론으로 입양은 사랑으로 이루어진 아름답고 헌신적인 것이지만 입양사실을 입양아에게 알리는 것은 사회적인 편견과 성장과정 중의 어린 입양아에게 혼란과 편견의 시선을 줄 수 있는 신중한 문제입니다. 입양은 입양아의 복리를 위한 활동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입양아가 가족애를 느낄 수 있게 해야하며 입양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것을 삼가야 합니다. 저는 그것이 바로 입양사실을 입양아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라고 봅니다.

의마지재님의 댓글
의마지재 작성일
입양.. 이라는 결정을 내린 이유는 사랑할 자식이 필요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따라서 실수로, 어쩌다가 임신해서 난 이런 아이들보다는 오히려 더 따뜻한 사랑 속에서 자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입양을 알린다면 물론 그 아이는 충격을 받겠죠. 하지만 그동안 내가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가, 부모님의 사랑은 진심이었다, 라는 걸 깨달으면 오히려 사랑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합니다.
아예 충격같은건 받지 않게 입양해서부터 간간히 '넌 비록 입양한 아이지만, 그렇다고 널 향한 부모의 사랑이 달라지는건 아니란다' 라고 말해서 자연스레 인식하도록 하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