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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돌이 작성일 08-08-25 20:29 조회 1,3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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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은 지옥회의를 소집해서는
악마들에게 연간보고를 하도록 요구했습니다.
그가 악마들에게 일렀다.

"너희 공적을 알고 싶다.
공이 가장 큰 악마에겐 상을 내리겠다."

악마 1호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사탄 마왕님,
저는 수많은 인간들을 육욕의 죄에 빠뜨렸습니다.
그랬더니 그녀석들 타락하고 말았지요."

악마 2호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인간들을 오만의 죄에 빠뜨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녀석들 생명을 잃고 말았지요."

악마 3호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인간들을 탐욕의 죄에 빠뜨렸습니다.
그랬더니 많은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은 고통을 겪더군요."

마지막으로 악마 4호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사람들을 죄 같은 것은 아예 없다고 믿게 만들었습니다."
사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참 잘했습니다.
악마들에겐 그것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업적이니라.
인간들에게 죄 같은 건 아예 없다고 믿게 만드는 것 말입니다."

<앤드류 마리아, 지혜의 발자취, 성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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