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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땅콩이 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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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돌이 작성일 08-09-15 22:25 조회 1,39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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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우리는 어머니의 제안으로 집 뒤에 있는
반이랑 가량되는 공터에 땅콩을 심어 몇 달 뒤에 수확하게 되었다.
땅콩을 수확하는 날 어머니는 온 가족이 모여 햇땅콩 요리를 맛보는 잔치를 마련했다.

잔치는 저녁무렵 어머니가 만든 여러가지 땅콩 요리가 놓인 가운데 시작되었다.

그 날 아버지는 우리에게 땅콩의 장점에 대해 물어 보았다.
"맛이 좋아요. 그리고 땅콩으로 기름도 짤 수 있어요."
"누구나 싼 값으로 그것을 살 수 있으니 모두가 즐겨 먹을 수 있지요."

우리가 신이 나서 대답하자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래,땅콩은 여기저기서 많이 쓰이지.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땅콩은 사과나 석류처럼
가지에 매달린 열매의 아름다운 빛깔로 익은 시기를 알리지 않고
완전히 다 익을 때까지 땅속에 묻혀 있다는 거야.

그러니 그 열매가 익기도 전에 땅 속을 파헤쳤다가는 땅콩을 얻을 수 없지
땅콩을 얻으려면 그것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단다.

너희들은 땅콩처럼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겉보기는 화려하거나 아름다워 보이지는 않지만
사실은 아주 쓸모 있는 것이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위대한 척하거나 체면만 차리는 사림이 아니라 유용한 사람이 되라는 말씀이군요."

"그래, 그것이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 것이다."

나의 대답에 아버지는 무척 흡족해 하셨다.
그 날 우리들은 밤늦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은 땅콩을 먹을 일이 많이 없지만 아버지의 말씀만은 아직도 나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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