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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Re.."속으셨습니까? 연출입니다!"‥막나가는 '가짜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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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방송심위규정이 있는 것입니다.
한미FTA는 미디어시장의 개방으로, 우리의 문화를 파괴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그래서 한미FTA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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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으셨습니까? 연출입니다!"‥막나가는 '가짜 다큐'
[MBC TV 2007-03-23 21:30]
[뉴스데스크]
● 앵커: 남녀의 불륜현장을 덮치는 등 마치 정말 벌어지는 상황 같지만 실제로는 연출해서 만든 케이블방송의 재연
프로그램이 최근 방송위원회의 제재를 받았습니다. 관심을 끌기는 하겠습니다마는 이거 시청자를 기만하는 거죠. 위험
한 연출다큐, 그 폐해가 만만치 않은데 왕종명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케이블채널 TVN의 현장르포 스캔들 첫 방송 화면입니다. 배우자나 연인의 불륜 현장을 추적해 고발하는
내용입니다. 제보를 받고 배우자의 뒤를 밟다가 불륜현장이 확인되면 의뢰인과 함께 현장을 덮칩니다. 가끔 정복 차림
의 경찰관도 등장합니다. 밀회현장에 근접할 때는 어김없이 몰래카메라가 따라갑니다. 집안 곳곳에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가면서 연출된 화면이라는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 송재화(시청자): 바로 옆에서 그렇게 촬영을 하는데 그 두 남녀가 전혀 그것을 눈치 채지 못했다는 것은 정말 말
이 안 되는 것 같아요.
● 기자: 그러자 TVN은 이 프로그램을 ‘페이크 다큐멘터리’라고 고쳐서 소개하고 중간에 ‘재연’이라는 자막을
한번 집어넣었습니다.
페이크(Fake), 즉 가짜로 연출해 만든 다큐라는 겁니다.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변조한 의뢰인도 긴박한 추적도 또
실제상황처럼 던지는 대사까지. 모두 실제상황이 아니라 연출이었습니다.
● 오문석 PD('스캔들' 책임 프로듀서): 저희가 정확히 이 프로그램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전제를 깔고 시작을 하기
때문에 충분히 인식시키고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과연 그럴까. 프로그램에 대한 사전정보를 주지 않고 대학생 20명에게 4편을 계속해서 보여줬습니다.
"이 방송이 실제 화면을 촬영한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손들어 보세요."
12명이 손을 들었습니다. 4명은 100% 연출, 4명은 연출과 실제상황이 섞여 있는 줄 알았다고 답했습니다.
페이크 다큐를 고지하고 재연이라는 안내에도 불구하고 12명이 속은 이유는 뭘까.
● 도윤상: 전부 다 읽기에는 너무 빨리 지나갔어요. 그래서 그냥 슬쩍 봤는데...
● 이상훈: 영어 자체로만 해석을 하면 알겠는데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것은 생소해서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 기자: 시청자들의 착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프로그램을 시청자 참여 형식으로 만들다 보니 실제로 가족이
나 연인들의 불륜현장을 추적해 달라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 오문석 PD('스캔들' 책임 프로듀서): (추적하실 수 있습니까?) 아시다시피 방송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데
는 법적인 한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추적할 수 있는 상황은 안 됩니다.
● 기자: 그런데도 아빠가 가출했다는 여중생부터...
● 추적 의뢰자 어머니: 우리 애가 중3이거든요. 우리 딸내미는 그렇게 하면 되는 줄 알았대요.
● 기자: 사위될 사람의 뒷조사를 부탁하는 중년 여성까지 사연도 가지가지입니다.
● 추적 의뢰자(56살): 아, 실제상황이 아니에요? 그러면 추적 못 한다는 거예요?
● 김언경(민언련 모니터부장): 뭐가 사실인지는 전혀 주의 깊게 보지 않아요. 그냥 단순히 그것을 받아들을 때 청소
년도 그렇고 어른도 그런 사람이 많은데 다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 기자: 음악방송 M.net이 작년 12월까지 방송한 'SS501의 SOS'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인기 댄스그룹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의 제보를 접수해 해결해 준다는 내용입니다. 사이비 종교단체에 쫓기는 소녀. 새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소녀가 도움의 대상입니다. 가수들은 해결과정에서 폭행을 당하기도 하고 살해협박도 받습니다.
하지만 전부 연출입니다.
● M.net 관계자: SS501이 출연해서 연기를 한 거다. 솔직히 말해서 픽션인데 사실인 것처럼 막 혼동을 일으키
는 게 사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의 기반이다.
● 기자: 제작진은 ‘페이크 다큐’라는 사실을 방송 때마다 알렸다며 증거를 보여줬습니다. 리얼 다큐픽션, 해석도
어려운 이 말이 그 증거입니다.
● 윤호진 박사(방송진흥원): 페이크기법은 얼마든지 활용할 수가 있습니다,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위해서... 하지
만 본질 자체가 페이크인 다큐멘터리는 그 자체가 모순일뿐더러 시청자를 기만한다는 측면에서...
● 기자: 출연자를 조작한 방송도 있습니다.
유흥가를 찾아가 술에 취한 여성을 즉석에서 섭외한 뒤에 춤과 노래를 시켜 술이 깨도록 한 뒤, 1등 한 여성을 고급
승용차에 태워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출연자의 절반 이상이 사실은 연예기획사를 통해 미리 섭외된
사람들이었습니다.
● 코미디 TV 관계자: 전체 70, 60% 정도 그렇게 했었고 나머지 30-40%는 현장에서 호응을 했었는데...
일반인들이 춤, 노래를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기량이나 이런 게 빠지다 보니까...
● 기자: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 등장하는 것은 분명 환영할 일입니다. 하지만 내용이 받쳐주지 못한다면 새로운
제작기법은 위험한 시도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 한상희 미디어워치 팀장(경제정의실현시민연합) : 같은 소재와 같은 형식 갖고라도 훨씬 더 사람들한테 진정성을
갖고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텐데 이렇게 속임수 반에, 그 다음에 기겁할 만한 선정성 반에, 이런 식으로밖에 프
로그램을 구성할 수밖에 없는지 되게 안타깝고요.
● 기자: 방송심의규정은 재연이 꼭 필요할 때는 실제상황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만 주문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방송을 따라가지 못하는 심의규정. 방송위원회는 일단 현장르포 스캔들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명령을 내렸
지만 오늘도 남편의 뒤를 캐달라는 한 여성의 문의가 올라와 있습니다.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왕종명 기자 pilsahoi@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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