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공지사항 |
공지 Re..토론실 운영자가 받은 메일
페이지 정보

본문
아래 글은 토론실닷컴 운영자에게 노사모 회원님이 보내신 메일 전문입니다.
내가 받은 노사모측의 답변 중에 제일 성실하게 답을 달아 주어 공개합니다.
공개하는 이유는 노사모의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이니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토론실 운영자가 받은 메일
안녕하세요.
저는 노사모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회원입니다.
어제 님이 노사모 게시판에 올려놓으신 몇편의 글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참 답답했습니다.
그것을 님은 '중립'이라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제가 보기에는 떠도는 이야기만 듣고서 노사모에 대한 편견을 갖고 계신 것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님의 의도가 그것이 아니었더라도 그런 오해를 받기에 충분했습니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이니 자신이 프로인 양 탈을 쓰지 말라고 하셨나요?
그런 말씀은 노사모만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의사 표시를 하려 하는 국민의 의지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닐까요?
정치는 정치인이 하도록 내버려두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참여'해야 하는 것이고 노사모는 국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여기서 '국민의 참여'라는 말은 정치인이 되는 것과는 또 다르다는 것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요.
만약에 님께서 노사모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어떤 사람을 지지하는가를 초월하여 의견을 나누는 장으로서 토론실을 소개했다면 토론실에 대한 제 생각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저도 같은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님의 글들을 보면서 '토론실닷컴'을 토론의 장으로 선택할 마음은 별로 들지 않더군요.
님의 글에 욕설을 하거나 사이트 광고로 몰아붙이는 답글을 단 노사모 회원도 문제이지만 애초에 그런 답글을 부른 님의 태도에도 분명 책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무현 당선자나 노사모를 대선 이후의 모 방송사처럼 무조건 추켜 세워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님의 잣대로 판단하려 하지 말고, 왜곡하지 말아달라는 것입니다.
(솔직히 그 방송들은 노사모인 제가 보기에도 낯뜨거웠고, 노사모 게시판에서도 그들의 그런 행태를 비웃는 노사모 회원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명확한 근거도 없이 노사모에 다른 이해 관계나 목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경고한다는 표현까지 하시는 것은 선거 운동 기간 중에 사실 확인도 안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뾰족한 근거가 없으면 '아니면 말고'하던 사람들과 별로 달라 보이지 않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노사모에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노무현이란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상당히 오래 되었습니다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가입조차 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뒤늦게나마 노사모에 가입하게 된 것은 노무현 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노사모 사람들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정치적 무관심에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무책임한 핑계를 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거가 끝난 지금 노사모는 노무현 후보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무척 허전해 합니다.
6월의 월드컵 못지 않게 정치와 선거에 참여하기를 신명나게 즐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허전함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사모는 노무현 당선이 끝이 아니라 시작임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노사모 회원들도 노사모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회원들은 해체하고 노사모 밖에서, 또는 해체보다는 그 틀에 변형을 가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도 합니다.
이 시점에서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는 의견 차이이지 분열은 아닙니다.
또한 해체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유지해야 한다는 사람들도 아직 우리의 역할이 남아있다는 데에는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서 '역할'의 의미도 색안경을 끼고 보면 또 제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될 수도 있겠군요.
노사모... 분명히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지요.
님은 노사모 회원들이 스스로 옳은 방향을 찾는 능력도 없는 어린 아이쯤으로 여기시는 것 같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님의 그러한 오만한 태도가 아주 불쾌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자신만 항상 옳다는 생각을 버리시고, 타인이 열광하는 것에도 무언가 이유가 있을 거라는 열린 생각으로 접근하신 후에 비판도 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런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보내시는 답장은 대단히 죄송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저는 노사모 회원 중 한 사람으로서 제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