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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공지] 논술·면접 바람 고개드는 고액과외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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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가 발빠른 변신 독서평가 강화… 초등생 논술학원도 대성황
조선일보: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입력 : 2004.09.03 18:18 20'
200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가 발표된 지 열흘 남짓. 논술과 심층면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곳은 사교육 현장이다. 반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느냐”며 거의 두 손을 놓은 상태다. 과외비를 줄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시제도가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J학원. 이 학원은 최근 중학교 국어과정에서 독서평가를 강화했다. 학생부에 ‘독서활동’이 추가되고 대입에서 논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지금까지 일주일에 시와 소설 1편씩을 읽고 ‘독서감상기록장’에 글을 제출했던 것을, 이달부터는 각각 3편으로 늘렸다. 또 심층면접 대비를 위해 고3 대상 ‘심층면접’ 강의를 고1까지 확대했다.
중학교 과정인 목동과 서초동의 M학원은 오는 12월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수업방식을 심층면접형으로 바꿀 방침이다. 영어시간에는 영어로 된 구술면접문제를 출제하고, 수학·과학시간에도 면접문제를 출제해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목동 학원가에서는 입시제도 발표 이후 기존의 보습학원들이 ‘논술학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사교육장에 새로 뛰어드는 현상도 목격된다.
사교육장의 변화는 초등학생 학원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 학원은 초등학생들에게 논술·면접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수업방식을 바꾼 경우. 국·영·수 과목의 단과형태 수업방식에서 ‘수학+논술’ ‘영어+논술’형태의 융합형 수업방식으로 개편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초등학생 논술시간에는 수능에 출제되는 듣기영역도 가르치고 있으며, 문학·비문학 장르에 이르는 다양한 지문들을 제시하고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며 “학년별 필독서도 지정하는 독서수업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논술·글짓기 학원도 성행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M학원, 압구정동 C학원 등은 수강학생이 넘쳐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1~2년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공교육 현장은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다. 초·중학교별로 필독도서를 만들고 독후감을 쓰게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학교과제를 잘 하기 위해 글짓기·논술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는 최근 특기적성 교육에 ‘논술’과목을 신설하고 이 학교 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하려고 했다가, 강의 프로그램이 좋은 사교육 전문기관에 수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초·중학교에서는 독서나 논술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입시제도가 바뀌는 만큼 이 부분을 보완하는 교과 개편 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생을 5~10명 등 소수로 유지하는 논술·심층면접 과외는 고액과외를 유도할 우려도 있다. 중2 자녀를 두고 있는 한 학부모(서울 서초구)는 “입시제도가 발표된 이후 알고 지내던 학부모로부터 ‘논술과외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6명 수업이므로 수업료는 조금 비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매년 입시 때마다 유행하는 고액 ‘심층면접’과외는 한달에 100만~400만원선에 이르기도 한다. 한 입시 관계자는 “예전에 고3 때만 하는 면접과외가 앞으로 고1·2생들에게까지 확대되면 사교육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안석배기자 sbahn@chosun.com 입력 : 2004.09.03 18:18 20'
200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가 발표된 지 열흘 남짓. 논술과 심층면접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장 먼저 움직이기 시작한 곳은 사교육 현장이다. 반면 학교에서는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해야 하느냐”며 거의 두 손을 놓은 상태다. 과외비를 줄여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입시제도가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벌써부터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J학원. 이 학원은 최근 중학교 국어과정에서 독서평가를 강화했다. 학생부에 ‘독서활동’이 추가되고 대입에서 논술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지금까지 일주일에 시와 소설 1편씩을 읽고 ‘독서감상기록장’에 글을 제출했던 것을, 이달부터는 각각 3편으로 늘렸다. 또 심층면접 대비를 위해 고3 대상 ‘심층면접’ 강의를 고1까지 확대했다.
중학교 과정인 목동과 서초동의 M학원은 오는 12월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수업방식을 심층면접형으로 바꿀 방침이다. 영어시간에는 영어로 된 구술면접문제를 출제하고, 수학·과학시간에도 면접문제를 출제해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목동 학원가에서는 입시제도 발표 이후 기존의 보습학원들이 ‘논술학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사교육장에 새로 뛰어드는 현상도 목격된다.
사교육장의 변화는 초등학생 학원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동부이촌동의 한 학원은 초등학생들에게 논술·면접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수업방식을 바꾼 경우. 국·영·수 과목의 단과형태 수업방식에서 ‘수학+논술’ ‘영어+논술’형태의 융합형 수업방식으로 개편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초등학생 논술시간에는 수능에 출제되는 듣기영역도 가르치고 있으며, 문학·비문학 장르에 이르는 다양한 지문들을 제시하고 토론을 유도하고 있다”며 “학년별 필독서도 지정하는 독서수업도 병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존의 논술·글짓기 학원도 성행이다. 강남구 대치동의 M학원, 압구정동 C학원 등은 수강학생이 넘쳐 강의를 듣기 위해서는 1~2년을 기다려야 한다.
반면 공교육 현장은 아직은 관망하는 자세다. 초·중학교별로 필독도서를 만들고 독후감을 쓰게 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학교과제를 잘 하기 위해 글짓기·논술학원을 다니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는 최근 특기적성 교육에 ‘논술’과목을 신설하고 이 학교 교사들이 직접 수업을 하려고 했다가, 강의 프로그램이 좋은 사교육 전문기관에 수업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초·중학교에서는 독서나 논술 등을 체계적으로 가르칠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입시제도가 바뀌는 만큼 이 부분을 보완하는 교과 개편 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생을 5~10명 등 소수로 유지하는 논술·심층면접 과외는 고액과외를 유도할 우려도 있다. 중2 자녀를 두고 있는 한 학부모(서울 서초구)는 “입시제도가 발표된 이후 알고 지내던 학부모로부터 ‘논술과외를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6명 수업이므로 수업료는 조금 비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실제로 매년 입시 때마다 유행하는 고액 ‘심층면접’과외는 한달에 100만~400만원선에 이르기도 한다. 한 입시 관계자는 “예전에 고3 때만 하는 면접과외가 앞으로 고1·2생들에게까지 확대되면 사교육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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