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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꽃샘추위, 이걸 겪고 난 봄이 '진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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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론실 작성일 12-04-22 13:41 조회 1,22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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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나라 해서 깨어났는데,
꽃피어라 해서 꽃피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난데없이 겨울이 역행하여 찾아온다.
속았다고 하면서 사람들은 옷장 깊숙이 넣어두었던 두꺼운 외투를 도로 꺼내 잆는다.
매년 겪는 일이면서도 알 수 없는 일이라고 투덜거리면서
다시금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쬐는 날을 기다린다. (278p)

이동혁 지음 '나무를 만나다
- 그 굳고 정한 삶의 이야기'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봄이 왔나 했는데, 이미 4월이 됐는데,
다시 추워졌습니다. '꽃샘추위'입니다.
매년 오는 것이건만 우리는 불편해하고 힘들어 합니다.
봄이 뭐 이러냐고 불평합니다.

야생화 사진가인 저자는 꽃샘추위가 아니면
봄은 긴장감 없이 풀어지고 만다고 말합니다.
공감이 가는 표현입니다.
나른하고 미적지금한 봄이 싫어서라도 한 번쯤은 꼭 오고야 마는 짧은 시련,
그래서 봄이 더욱 봄다워진다는 겁니다.
"방심하지 말라! 긴장을 늦추지 말라! 봄이 온다면 꽃샘추위도 함께 온다." 

곧 '진짜 봄'이 온다고 합니다.
꽃샘추위를 겪고 난 봄,
이게 '진짜 봄'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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