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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분류 햇볕정책의 허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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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덥다고 열어놓은 창문으로 땅벌들이 들어와 한바탕 난리를 피우는데
살충제를 뿌린다 한들 밖으로 나가겠습니까?
집안 구석구석으로 도망 다닐 거고 괜히 살충제에 깨끗한 집 공기만 오염 되겠지요.
잃을 것 밖에 없는 우리들이 해결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
천안함 사태와 관련하여 조정완님으로부터 메일을 접하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 전사자들을 대전 국립묘지로 보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명복을 빌면서
한편으로는 ‘우리들이 취한 햇볕정책이 과연 옳았는지?
아니면 햇볕정책을 실행함에 있어서 미숙함은 없었는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땅벌 집을 확 불살라서 없애고 싶지만
일부 살아난 땅벌들이 마을을 급습할까 두려운 마음도 있고,
가만히 있자니 희생자의 한을 풀어줄 길이 막막하고,
또한 이대로 참자니 상대에게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국가의 존망이 위험한 상황으로 빠져들지 모르니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이러한 경우를 당한 옛 중국의 양나라 현령인 송취의 안목은 색다릅니다.
그런데 양취의 안목을 이 시점에서 우리에게 적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우리가 북한을 과연 양심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할 것인가,
아니면 양심이 없는 집단으로 평가할 것이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입니다.
아무튼 김정일은 알쏭달쏭한 친구로 우리정부가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전국시대 양나라와 초나라는 서로 인접한 국가였다.
그러나 적대적 관계였기 때문에 국경선을 사이에 두고 각각 초소를 세워 상대방을 감시했다.
초소를 지키는 군졸들은 경계선 안쪽에 있는 자기네 땅에 저마다 수박을 키우고 있었다.
양나라 군졸은 부지런히 김을 매고 물을 뿌려주었기 때문에 수박은 쑥쑥 자랐다.
반면에 초나라 군졸은 게으름을 피워 김도 매지 않고 물도 주지 않아
수박은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기만 했다.
이에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한 초나라 군졸은 어느 날 밤,
달이 뜨지 않은 틈을 타서 살그머니 경계선을 넘어갔다.
그리고 양나라 군졸의 수박 줄기를 몽땅 끊어놓았다.
다음날 이 사실을 알게 된 양나라 군졸은
잔뜩 화가 치밀어 현령 송취에게 보고를 올렸다.
그들은 자신도 똑같은 방법으로 초나라의 수박 줄기를 끊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송취가 이렇게 말했다.
“초나라 군졸의 행위는 분명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남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나까지 덩달아 잘못을 저지른다면
속 좁은 소인배와 뭐가 다른가.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하라.
오늘부터 매일 밤 초나라 군졸의 수박에 물을 뿌려주어
수박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라.
대신 초나라 군졸이 절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하라.”
양나라 군졸은 현령의 말이 옳다고 생각해 그대로 명령을 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초나라 군졸은
자신의 수박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상한 생각에 수박밭을 자세히 관찰하던 초나라 군졸은,
매일 밤 양나라 군졸이 살그머니 물을 뿌려놓고 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사실을 보고받은 초나라 현령은 너무 부끄러웠다.
그리고 양나라 현령을 존경하게 되었다.
그래서 곧바로 초나라 왕에게 보고를 올렸다.
초나라 왕은 이웃과 의좋게 지내려고 하는 양나라 사람들의 정성에 크게 감동받아
특별히 선물을 준비하여 양나라 왕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리하여 적대관계에 있던 두 나라는 사이좋은 이웃국가가 되었다.
정말 꿈같이 달콤한 이야기입니다. 천안함 전사자들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그들의 한(恨)이 풀리기를 바랍니다.
동시에 같은 동포끼리 잘 살게 되는 날이 오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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