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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두려움과 친해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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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경전에 전해져 내려오는,
어린 아들의 죽음으로 고통 받는 한 여인에 대한 옛이야기가 있다.
여인은 아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아이를 되살릴 수 있는
약을 구하기 위해 마을의 이 집 저 집으로 뛰어 다녔다.
물론 누구도 그녀를 도와줄 수 없었다.
아이는 죽었고 사람들은 그녀가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그 사실을 설명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녀의 마음이 슬픔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안 누군가가
그녀에게 가까운 절에 머물고 있는
아마도 최고의 능력을 지닌 의사인 붓다를 만나 보라고 일러 주었다.
여인은 죽은 아이를 가슴에 부둥켜안고 붓다가 머물고 있는 곳으로 달려 갔다.
붓다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가르침을 전하는 중이었지만
그녀는 사람들을 헤치고 붓다 앞으로 나아가 아이를 구할 약을 달라고 간청했다.
비통해하는 그녀를 보고 붓다는 이렇게 답했다.
“마을로 돌아가 아무도 죽은 적이 없는 집에서 겨자씨를 조금 얻어 가지고 오라.”
그녀는 마을로 돌아가 이웃들에게 겨자씨를 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다.
이웃들은 그녀에게 기꺼이 겨자씨를 주었고
그때마다 그녀는 이렇게 물어봐야만 했다.
“이 집에 죽은 사람이 있나요?’
그들은 그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몇몇 이웃들은 그냥 고개만 끄떡였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소”라고 대답했다.
또 아마도 누군가는 가족의 죽음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일어났는지 말해 주었을 것이다.
여인이 온 동네를 다 돌았을 즈음 그녀는
그 어떤 설명보다 깊이 와 닿는 경험을 통해 끔찍한 상실로 인해
고통 받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자기 혼자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변화, 상실, 슬픔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일임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녀는 아들의 죽음으로 여전히 비탄에 잠겨 있었지만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깨달았다.
상처 받았던 마음이 열렸다. 아들의 장례식이 끝난 뒤
그녀는 남은 생애를 붓다와 그 제자들과 함께하며
다른 사람들도 그녀와 똑 같은 인식에 이르도록 도왔다.
욘게이 밍규르 린포체 지음, 류시화.김소향 옮김
'티베트의 즐거운 지혜' 중에서 (문학의숲)
지난 한달은 참 맘고생하고 힘들게 지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중에 하나가 위로가 많이 되었습니다.
저만 이러고 사는게 아니겠지요..... ㅎㅎ
이 책에서는 불안과 두려움등 마음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애쓰지 말고 가만히 지켜보며 관찰을 하라고 가르칩니다..
그러고 있으면 불안과 두려움도 사그라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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