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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가지 않은 길도 표지판을 세우면 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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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파타고니아에서 혼자 산을 타다가 길을 읽은 적이있다.
갑자기 사람 한 명 보이지 않는 이 지구 한구석에서
고립되었다고 느낀 그 순간의 공포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어느 길을 가야 할지 막막했고,
사람의 발자국 비슷한 것만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한참을 빙빙 헤매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고,
사람들이 밟아 놓은 길과 표지판을 보고서야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정상에 가는 길에 내가 아까 헤매던 곳이 슬며시 보였고,
그 길이 조금 더 가파르지만 지름길임을 알게 되었다.
그냥 조금만 용기를 내어 나아갔으면 되었을 것을,
그 길을 앞서 지나간 사람들의 흔적이 보이질 않고
표지판이 없다는 이유로 방향성을 상실했던 것이다.
김수영 지음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중에서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인도에서 공부를 마치고 혼자서 배낭여행을 해보겠다고
약 25일간의 계획을 가지고 북인도지역을 여행간적이 있었다.
그리고 여행 하루만에 짐을 몽땅 잃어버렸다.
가진거라곤 복대속의 돈과 엠피쓰리 입고있는 옷이 전부였다.
그후로는 내 계획과는 조금 다른 길을 가게되었다.
여권없이 잘수있는 싼 숙소에서 머물러야만 했고,
더 많이 걸어야 했고, 사진을 찍는대신 글을쓰고 그림을 그려야했다.
전화대신 엽서를 써야했다.
내계획과 너무도 틀려져서 이 여행을 못하겠다 했다면
난 내인생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지 못했을것이다.
그럼에도 강행했던 여행은 생각하면 날 가슴뛰게 하는 추억들로 뛰고있다.
누군가 나의 롤모델이 될순있지만 그 사람이 걸은길과 같은 길을 걸어야만
내가 그사람처럼 되는것은 아닐것이다.
우린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고있으니깐, 각자의 길을 걷는것이다.
나는 이책의 저자 김수영씨를 내인생의 롤모델로 삼을것이다.
그렇다고 이분의 길을 그대로 걷지는 않을것이다.
이분을 보면서 내길을 걸어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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