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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지금 행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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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언젠가는’ 오는 게 아니다.
뇌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뿐이다.
이를 ‘Here & Now’라 부른다.
‘언젠가는’의 환상에 속으면 안 된다.
더 큰 행복이 언젠가 오는 게 아니다.
작아도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껴야 한다.”
이시형 지음 '세로토닌하라!
-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 중에서 (중앙books(중앙북스))
오랫동안 휴대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지우지 못했습니다.
행복디자이너이자 행복전도사였던 최윤희의 자살 소식은
평소 그녀의 글과 강연을 좋아한 나를 혼란스럽게 했기 때문입니다.
안부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가장 먼저 답장을 보내주던 그녀였습니다.
그녀는 평소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고 외쳤습니다.
우울증에 빠질 때마다 ‘행복해’라는 자기최면을 통해 이겨냈습니다.
그녀는 행복하게 살았다고 했습니다.
행복하게 살았기에 사람들에게 행복한 경험을 전파하고 다녔을 것입니다.
절망의 벼랑을 헤매다가도 마음만 바꾸면 금세 ‘희망라야’에 오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희망’으로 ‘라’라라 노래 부르면서 ‘야’호 소리치면 바로 그 곳이 ‘희망라야’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결국 희망라야에서 절망의 벼랑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것도 완전 건강한 남편과 함께 희망을 버렸습니다.
행복전도사가 행복을 버리고 도피를 하고 만 꼴입니다.
그녀는 700가지에 달하는 통증에 지고 말았습니다.
결국 ‘아무리 행복을 외쳐도 통증에게는 이길 수 없다’는
정말 허무한 결론만을 남기고 떠나간 것입니다.
우리는 앞만 보고 달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참지를 못합니다.
자신의 발밑에 수많은 행복이 깔려 있지만,
오로지 행운의 네잎 클로버만을 찾아 다닙니다.
그러다보니 네잎 클로버를 찾지 못하면 낙담합니다.
어쩌다 네잎 클로버를 하나 찾으면
그것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두꺼운 책속에 고이고이 끼워둡니다.
어쩌다 찾은 행운 하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주위에 있는 수많은 행복보다 행운 하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것입니다.
행복을 전하는 전도사가 빠진 오류도 이 때문입니다.
현재 그녀보다 더한 고통을 안고 있으면서도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보다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보지도 못했지만,
사랑하는 가족들의 얼굴을 한 번 더 보고 죽는 것이 소원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행복전도사는
자신이 쥐고 있던 네잎 클로버를 놓치는 것이 아까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행복전도사로 유명해지기 전이었다면 그렇게 쉽게 자신을 버렸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 그녀의 말대로 ‘책을 읽고 글을 쓰며 하루하루의 고통을 이겨내려고’ 했을 겁니다.
결국 어쩌다 한 번 찾은 행운의 클로버를 놓지 않으려는 마음이
조그만 행복의 클로버들이 널려 있는 마음보다 더 커져 버린 것입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성공이 행복의 열쇠가 아니라, 행복이 성공의 열쇠다.’라고.
언젠가 행복해질 거라면서 성공을 찾아 떠나면서
정작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은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지금 행복해야 성공이 오는 것임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마음에 한 줄기 빛이 있음을 행복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아파트 베란다 문을 열고 가슴을 폅니다.
팔을 양쪽으로 뻗으며 천천히 새벽공기를 마십니다.
가슴이 트입니다.
머리가 상쾌해집니다.
힘이 솟습니다.
지금 행복을 느낍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될 것임을 믿습니다.
박승원의 ‘아침을 여는 1분 독서’ - 제428호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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