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ome>커뮤니티>지식정보 |
사회문화 리콜, 잘하면 ‘신뢰’ 숨기면 ‘쪽박’
페이지 정보

본문
삼성전자가 지펠 양문형 냉장고에 대해
국내 사상 최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히면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리콜이 낳을 파장 때문입니다.
몇 해 전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치명적인 차량 결함을 고의로 은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룹이 사활 위기에 몰리기도 했고, LG전자의 경우 잇달아 폭발 사고를 일으킨 압력밥솥에 대한
리콜 이후 사업에서 손을 뗀 바 있습니다.
최근 최대 영업실적을 올린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이 대외신인도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리콜을 계기로 품질관리와 리콜에 대한 제도가 보완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리콜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보는 인식은 잘못됐다는 지적입니다.
리콜 해당 제품을 전부 불량품으로 취급한다면 업체로서는
이를 은폐하려는 유혹에 빠져들게 마련이고,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리콜이라는 말은 원래 선거직 공무원을 임기 중에 투표를 통해 해임시키는 ‘국민 소환제’를 의미합니다.
이것이 소비제품에 관련해서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문제가 있는 제품을 소환(리콜)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 책임연구원은 “어떤 기업이 일부 불량제품을 생산했더라도
그것을 공개적으로 회수하고 보상하겠다는 것은
일단 소비자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조치로 간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또 “국내에 리콜 제도가 처음 도입된 1990년대 초에서 중반까지는
사실 자발적이든 강제든 리콜 사례가 거의 없었다가
1990년대 말 이후로 리콜 건수가 점차 증가되고 있다”면서
“‘리콜의 경제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리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삼성전자의 리콜 결정에
이건희 전 회장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 전 회장은 이번 사고를 보도로 접한 뒤 격노했다고 합니다.
19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에서 “불량은 암”이라고 강조한
이 전 회장이 1995년 3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해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불량 문제가 제기된 휴대전화와 무선전화 15만대(500억원 상당)를 불태웠다는 일화는
삼성의 품질경영을 강조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