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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심리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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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에 서려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다.
정직해야 하고, 자신의 한계를 직시하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존 발도니 지음, 조진경 옮김 'Leading Note 리딩 노트
- 혁신하는 리더들의 실천 멘토링' 중에서 (8.0)
1906년 런던 주재 독일 대사였던 소비에서키가 갑자기 대사직을 사임했습니다.
런던에 주재하던 외교사절단의 대표로서 영국 국왕을 위한 만찬을 준비했지만,
국왕인 에드워드 7세의 턱없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에드워드 7세는 만찬이 끝날 무렵 거대한 케이크가 등장하는 순간,
12명 이상의 나체 창녀가 뛰어 들어오도록 요구했습니다.
소비에서키는 그런 식의 만찬을 주재하기 보다는
“아침에 면도를 할 때, 거울 속의 내 얼굴이
난봉꾼의 얼굴로 보이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대사직을 그만두고 만 것입니다.
이를 두고 거울 테스트(mirror test)라고 합니다.
거울 테스트란 ‘아침에 거울을 볼 때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이
어떤 종류의 사람으로 보이길 원하는가’라고 질문을 스스로 해보는 것을 말합니다.
피터 드러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며
자신의 진실한 모습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합니다.
소크라테스가 주문한 ‘네 자신을 알아라’와 같은 이유입니다.
사람들은 남의 잘못을 잘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적하고,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자기 자신을 보지는 않습니다.
거울을 볼 때도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남에게 비치는 모습을 먼저 의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장을 하고 온갖 액세서리로 치장된 자신의 모습을 보며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니?’라고 묻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기 위해 거울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남과 비교하고 과시하기 위해 거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나는 거울 테스트를 할 때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서기를 권합니다.
화장을 지우고, 옷을 벗고 거울 앞에 서야 합니다.
그래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보이기 위한 억지웃음으로 가장된 얼굴이 아닌
자기 자신만의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을 수 있습니다.
남에게 과시하기 위해 맞지도 않는 옷을 억지로 껴입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스타일에 맞고 어울리는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서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옷 안에 감추어졌던 뱃살이 드러나는 두려움도 감수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감추면 감출수록 뱃살은 더욱 늘어납니다.
거짓이 쌓이고 오만과 탐욕이 쌓입니다.
옷 안에 숨기기만 하다보면 언제 그만큼 쌓였는지 자신도 모릅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쌓인 것들이 나의 가장 큰 적이 되어 나를 공격합니다.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섭니다.
나의 지금 몸 상태가 보입니다.
연예인들은 식스팩을 자랑하는데 나는 원팩(?)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가 되기까지 내가 행해왔던 나쁜 습관들이 보입니다.
지쳐가는 몸만큼이나 부정적 기운이 깃든 얼굴이 보입니다.
그만큼 정신도 멍한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나의 길을 가로막고 있는 나의 적들입니다.
이렇게 적들이 많은데 대해 부끄럽습니다.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적들을 무너뜨리는 오늘이었으면 합니다.
다음에 다시 알몸으로 거울 앞에 섰을 때
적들이 물러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실천을 다짐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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