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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수필 복 많이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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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근무하다 보니 저는 일년의 시작을 세 번 맞습니다.
먼저, 양력으로 1월 1일입니다.
새롭게 받은 달력의 1월을 보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합니다.
두번째, 음력으로 1월 1일입니다.
새로운 년도에 설계하였지만, 작심삼일로 끝난 것들을 다시 세우는 날입니다.
세번째, 학교의 개강일인 3월 1일입니다.
두 번의 실패를 포기하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는 날입니다..
그러고보니, 저는 행복한 것 같습니다.
남들은 한 번 또는 두 번 새로 시작할 수 있을 때 세 번이나 새롭게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생각하다보니 두 번 더 있네요..
일년의 반환점인 7월 1일이 있고,
한 학기의 반환점인 9월 1일도 있네요..
참으로 저는 복많은 사람인가 봅니다.
새롭게 시작할 때마다 사람들은 복을 많이 받으라 고 축원해줍니다..
그동안 복을 너무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복을 받는다는 말에는 조금의 요행수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굴러들어온 복 까지 받고 싶어 합니다.
아니, 누가 복을 안주면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복을 짓고 싶습니다.
정성꺽 공을 들여 복을 만들고 싶습니다.
밥을 짓고, 집을 짓는 것처럼 복을 지어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행운이나 요행을 바라지 않고, 공을 들여 정성껏 복을 지어 나누고 싶습니다.
밖에 나가 사먹는 밥보다 내가 지은 밥이 더 맛있고,
남이 지어준 집보다 내가 직접 지은 집이 더 편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복을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보다
'복을 많이 지으세요'라고 인사를 대신합니다.
"하루 세끼 밥을 짓듯 복을 많이 많이 지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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