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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학습하는 조직이 모두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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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을 통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재창조한다.
학습을 통해서 우리는 전에는 할 수 없었던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학습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와 세계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대해 재인식하게 된다.
학습을 통해서 우리는 우리의 창조 능력을 확장시키고 생명 순환 과정의 일부가 된다.
피터 센게 지음, 안중호 옮김 '제5경영' 중에서 (세종서적)
예전에 읽었던 책 <늑대 뛰어넘기>의 내용이 생각납니다.
늑대는 양들을 잡아먹어 왔습니다.
철조망을 쳐놓아도 어느 샌가 늑대는 양을 잡아먹어 왔습니다.
그래서 양들은 늑대에게 잡혀 먹히는 것을 어쩔 수 없는 운명으로 여겨왔습니다.
양 한 마리가 더 이상 늑대에게 먹히지 않는 세상을 이야기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자고 하지만, 다른 양들은 무시합니다.
“우린 늑대에게 잡혀 먹힐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났어.”
“우린, 지금까지 살아남았어.”
“늑대의 위협 속에서도 계속 양들의 수는 늘어났잖아.”
체념하거나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던 중 함께 연구하고 공부하자던 양이 늑대에게 잡혀 먹힌 후
양들은 함께 늑대에 대한 학습을 시작합니다.
학습 결과 양들은 늑대의 특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늑대는 비가 오고난 후에는 잘 오지 않고 덥고 건조할 때 잘 온다.’
‘철조망에 양털이 끼어 있는 것을 봐서 늑대는 울타리를 넘지 않는다.’ 등이 그것입니다.
그래서 양들은 그들의 지혜를 모아 늑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책을 세웁니다.
주변에 연못을 만들어 수영을 하지 못하는 늑대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한 것입니다.
양들은 늑대에게 잡혀 먹히는 운명이라고 여겨졌던 것을
양들이 함께 모여 학습하고 토론하면서 늑대에게 더 이상 잡혀 먹히지 않게 되었습니다.
양들이 머리를 맞대고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부 결과를 다른 양들에게 알렸습니다.
어제 있었던 경남대학교 직원들의 ‘학습조직 경진대회’가 그것입니다.
솔직히 경진대회라기 보다는 학습조직의 성과 발표회였습니다.
성과 발표들을 보면서 숨겨졌던 직원들의 능력을 발견했습니다.
영어에 자신있는 직원들이 다른 직원들에게 영어를 가르쳤고,
일어와 중국어에 자신있는 직원들이 다른 직원들에게 자신의 능력대로 나누었습니다.
한자를 잘아는 직원이 다른 직원들에게 한자를 가르쳤습니다.
프레젠테이션과 스피치를 함께 배웠습니다.
그동안 배운 실력들을 잠시 보여주었지만 모두 감탄했습니다.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학습하고 있는 양들만의 잔치가 된 것 같습니다.
양들이 학습한 것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같습니다.
아직도 체념하거나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고 있는 양들이 있습니다.
다른 양들의 능력을 ‘그들만의 공부’로 보고 있는 양들이 있습니다.
함께 배움으로써 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지도 않는 양들이 있습니다.
양들의 배움에 감탄하면서 조직의 생존 기법으로 활용하지도 않습니다.
단지 배움의 장을 열어 두었다며 성과만을 내놓으라고 강요하기도 합니다.
모두 안타까운 일입니다.
양들이 늑대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연못을 만든 것은
모두가 힘을 합쳐 정보를 모으고 배웠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선각자와 같은 양 한 마리가 주장하고 이끌어서가 아니라
각각의 양들이 가진 기술과 능력을 서로 나누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특히, 학습하는 조직에서 만들어진 역량을
연못을 만드는 것까지 실천했기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을 나누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채우기도 해야 합니다.
회사의 경영진은 학습조직에서 배양된 모두의 능력을 통합하여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습조직에서 나온 결과물을 실적으로만 간직해서는 안 됩니다.
마치 양들이 연못을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만을 제시하고,
연못을 직접 만들지 않은 것과 같은 꼴입니다.
늘 늑대에게 잡혀 먹힐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피터 센게는 그의 저서 <제5경영>을 통해 학습조직을 정의했습니다.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라고 했습니다.
학습조직이 필요한 목적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서’입니다.
변화하는 세상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미래를 창조해서 이끌면 됩니다.
회사가 학습조직을 만드는 것은 미래의 살거리를 개발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사와 개인 모두가 살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한 터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터전 위에서 도출된 결과들을 실천하고 개선함으로써 실천해야 합니다.
결국 학습하는 조직을 통해 회사와 개인 모두가 미래를 창조하며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아마 늑대도 학습하고 있을 것입니다.
연못을 헤치고 양을 잡아먹기 위한 방도를 궁리하고 있을 것입니다.
양들도 계속 공부를 해야 합니다.
늑대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올지 예측하고 대안들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얼마나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나는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나는 모여진 학습의 결과물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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