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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물가, 유가, 그리고 금통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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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제(先制)성'이다.
경기와 물가흐름을 예측해 한발 앞서 금리정책을 구사해야 한다.
경기가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르고 인플레도 치솟을 대로 치솟은 뒤엔,
금리를 올려도 소용이 없다.
너무 뜨거워진 경기를 빨리 식히려고 금리를 급격하게 올리면,
되레 경기급랭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것이 금리정책의 마력이다. 과열되기 전 미리 금리를 올리고,
냉각되기 전 미리 금리를 내림으로써 경기흐름을 롤러코스터식의 급상승 - 급하강이 아닌,
완만상승 - 완만하강으로 이끌어야만 제대로 된 금리정책이다.
이성철 지음 '2040 경제학 스트레칭' 중에서 (예인(플루토북))
요즘 물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MB물가'(이명박 대통령이 특별 물가관리 대상으로 지정한 52개 주요 생필품의 물가)가
지난 3년 동안 20% 이상 올랐다는 경실련의 발표자료도 나왔습니다.
2008~2010년 소비자물가지수는 11.75% 올랐는데 같은 기간
'MB물가'는 20.42%로 2배나 상승했다는 주장입니다.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윤증현 장관이 이날 국회에서
"(물가에 대한) 책임을 물으신다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싶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현재의 물가 상황은 심각하고 어려운 모습입니다.
오늘 국내 정유 4사가 일선 주유소에 공급하는 석유제품 가격을 대폭 인상해,
휘발유값 급등이 우려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국제원유가 등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 변수가 녹록치 않은게
물가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지요.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금통위는 매달 둘째 목요일 그 달의 정책금리의 방향을 정합니다.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역할을 해야하는 한은으로서는 고민이 깊은 수밖에 없는 요즘일 겁니다.
금통위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뒤 2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3월 역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했었지요.
하지만 상황이 많이 바뀐 모습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5%나 상승했다는 통계가 금통위원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3월에는 유가 급등과 원화값 하락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리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선제성' 원칙을 생각해야하는
금통위의 정책금리 결정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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