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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는다는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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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미국의 그 많은 노동 인구가 맞닥뜨린 빈곤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가? 10년 전에 이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 나는 일반적인 자유주의자의 바람을 그 답으로 제시했다. 더 높은 최저 임금, 보편적인 의료 혜택, 집세가 적당한 집, 좋은 학교, 믿을 만한 대중교통, 그 외에 선진국 중에서 미국만이 유일하게 추진하지 않는 여러 공공사업들.
1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은 더 간소한 동시에 더 성취하기 어렵다. 빈곤을 줄이고 싶다면,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들고 계속 그렇게 살게 만드는 짓을 중단해야 한다. 임금을 너무 적게 주지 말자. 노동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처럼 다루지 말자. 그들이 원한다면 더 나은 임금과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얻기 위해 조직을 결성할 권리를 주자.
정부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나 길에 나앉은 극빈자들을 제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을 중단하자. 어쩌면 오늘날 수많은 미국인이 생각하듯이, 빈곤을 줄이는 공공 프로그램을 집행할 예산을 확보하기가 정말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정해서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311p)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중에서 (부키)
오늘자 뉴욕타임즈에 '우울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Lost in Recession, Toll on Underemployed and Underpaid'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These are anxious days for American workers. Many, like Ms. Woods, are underemployed. Others find pay that is simply not keeping up with their expenses..."
'Underemployed'는 '할 일이 충분하지 않은, 능력 이하의 일을 하는' 등의 의미이지요. 이렇듯 일을 하고는 있지만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받지 못해 힘겹게 살고 있는, 그래서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 사회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밴을 운전하면서 시간당 9달러를 벌던 59세의 여성 우즈는 최근 불황으로 급여가 시간당 8달러로 깎였습니다. 주당 40시간을 일하지만 생활이 불가능해 채용 박람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채용박람회장에서 성경책 갈피에 있는 이력서를 꺼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빌립보서의 구절을 읽고 또 읽고 있었지요.
"And my God will meet all your needs according to the riches of his glory in Christ."
슬픈 모습입니다.
오늘 위에서 소개해드린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2000년에 웨이트리스, 청소부, 판매원 등으로 일하며 직접 몸으로 겪은 '워킹 푸어' 계층의 현실을 담은 것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미국의 평균 임금은 10년 전보다 하락했고 뉴욕타임즈는 전합니다.
요즘 저는 우리나라의 취약계층분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실직에 빠진 분들, 그리고 '워킹 푸어'... 유럽의 경제위기 등 경제여건이 단기간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시간이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우리는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요. 더 높은 최저 임금, 보편적인 의료 혜택...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는다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공감합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바람은 더 간소한 동시에 더 성취하기 어렵다. 빈곤을 줄이고 싶다면, 사람들을 빈곤하게 만들고 계속 그렇게 살게 만드는 짓을 중단해야 한다. 임금을 너무 적게 주지 말자. 노동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처럼 다루지 말자. 그들이 원한다면 더 나은 임금과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얻기 위해 조직을 결성할 권리를 주자.
정부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이나 길에 나앉은 극빈자들을 제도적으로 괴롭히는 일을 중단하자. 어쩌면 오늘날 수많은 미국인이 생각하듯이, 빈곤을 줄이는 공공 프로그램을 집행할 예산을 확보하기가 정말로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물론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나 적어도 우리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을 정해서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311p)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노동의 배신
- '긍정의 배신'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워킹 푸어 생존기' 중에서 (부키)
오늘자 뉴욕타임즈에 '우울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Lost in Recession, Toll on Underemployed and Underpaid'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These are anxious days for American workers. Many, like Ms. Woods, are underemployed. Others find pay that is simply not keeping up with their expenses..."
'Underemployed'는 '할 일이 충분하지 않은, 능력 이하의 일을 하는' 등의 의미이지요. 이렇듯 일을 하고는 있지만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받지 못해 힘겹게 살고 있는, 그래서 다른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미국 사회에 늘고 있다고 합니다.
밴을 운전하면서 시간당 9달러를 벌던 59세의 여성 우즈는 최근 불황으로 급여가 시간당 8달러로 깎였습니다. 주당 40시간을 일하지만 생활이 불가능해 채용 박람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채용박람회장에서 성경책 갈피에 있는 이력서를 꺼냈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빌립보서의 구절을 읽고 또 읽고 있었지요.
"And my God will meet all your needs according to the riches of his glory in Christ."
슬픈 모습입니다.
오늘 위에서 소개해드린 책은 저널리스트이자 사회운동가인 저자가 2000년에 웨이트리스, 청소부, 판매원 등으로 일하며 직접 몸으로 겪은 '워킹 푸어' 계층의 현실을 담은 것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미국의 평균 임금은 10년 전보다 하락했고 뉴욕타임즈는 전합니다.
요즘 저는 우리나라의 취약계층분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무엇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걱정입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실직에 빠진 분들, 그리고 '워킹 푸어'... 유럽의 경제위기 등 경제여건이 단기간 내에 해결될 가능성이 없어보이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시간이 당분간 계속될 겁니다.
우리는 어떤 대책을 세울 수 있을까요. 더 높은 최저 임금, 보편적인 의료 혜택... 바버라 에런라이크는 무엇보다 "사람들이 넘어졌을 때 그들을 발로 차지는 않는다는 원칙"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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