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제의 잔재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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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케이 작성일 07-02-25 00:59 조회 4,633 댓글 11본문

밑에 교복제의 찬반에서 많은 분들이 일제의 잔재 청산에 대하여 부정적견해를 가지고 계시더군요.
잔재
1 쓰고 남은 찌꺼기. ≒잔사(殘渣).
2 과거의 낡은 사고방식이나 생활양식의 찌꺼기.
일제의 잔재란 일제에 의한 식민지 지배가 남긴 찌꺼기입니다.
이러한 찌꺼기는 우리가 평상시에 별 생각없이 쓰고 있는 일본말에서 시작해서 사회 각 분야에 걸쳐 많은 곳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분명히 앞의 글에서 박정희의 군국주의 정책은 일제의 잔재이며 이러한 일제의 잔재가 빈부격차를 낳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 빈부의 격차는 우리의 역사에서 생겨난 것이며 우리가 해결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저는 우리의 역사인것을 부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잘못으로 인해 현재에 끼치고 있는 폐단을 고치고자 하는것이지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박정희 개자식이 과거에 집권하여 개짓거리했던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그로 인한 현재의 불합리를 고치자는 것입니다.
일제는 식민지 지배 당시 본국의 빈곤함 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른 어떤 제국주의 국가보다 강력한 탄압과 통제를 통해 수없이 많은 착취를 하였습니다. 그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우민화교육(실업위주, 주입식교육)과 조선 민족정신 말살을 위한 황국신민서사 강요 3.1운동뿐아니라 광주학생항일운동등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진보적인 학생들의 머리를 굳게 하기위해 실시한 두발규제와 교복제등은 현재까지도 국기에 대한 경례 등의 형식으로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인 발상은 분명 경제개발 초기에 힘을 보였습니다. 단순한 산업에서 그러한 발상은 단순업무의 숙련등을 통한 생산속도향상을 낳았습니다. 이제는 21세기 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나라 교육에서 보였던 그러한 획일화의 특성은 더이상 힘을 쓰지 못합니다.
정리하자면
일제의 잔재 -> 규격화 , 획일화 -> 새로운시대 ( 다양성 ,창의성의 요구 ) -> 잔재의 청산
대략 이렇습니다.
그리고 한가지 어떤분들의 발언에서 심히 거슬리는 표현들이 있더군요. 이제까지 괜찮았는데 무엇이 문제냐? 이것입니다.
이제까지 괜찮았다고요? 그렇다면 이제까지 괜찮았으니 더이상 발전하지도 말고 안주하여 있자는 말씁이십니까? 이러한 무책임한 발언은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p.s//그러고보니 이런글 보기 좋게 수정해주시는 운영자분 계시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
댓글목록 11
잇힝님의 댓글
잇힝 작성일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다기 보다 개혁하는 것은 어떨까요 ?
일제의 잔재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고 그거를 모두다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 것들은 놔두고 정치,경제,문화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들을 개혁 할 수만 있다면 더 나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정완식님의 댓글
정완식 작성일
글쎄요,
무조건적으로 일제의 잔재가 획일화,규격화로 이루어 졌지만 우리의 형식에 맞게 변해오지 않았나요?
물론 일제의 잔재는 우리나라 많은 부분에 있어서 부정적인 면이라는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국기에 대한 경례나 두발규제, 교복 착용은 지금 조금씩 이나마 우리 스스로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교복을 계량한복으로 하는것 처럼 말입니다.
일제의 잔재는 분명히 사라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실정에 맞춰서 바람직한 쪽으로 변화해 간다면
그것은 꼭 없애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친일파 재산환수와 같은 문제들은 대표적인 일제의 잔재가 아닙니까? 또 이런 문제는 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고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이런것은 당연히 사라져야 합니다.
모스뎁님의 댓글
모스뎁 작성일
일제라는것이 문제일뿐만 아니라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21세기에도 우리나라의
진보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것 같습니다. 일제 잔재는 근 100년
전부터 지금까지 끈끈히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고, 일본이라서만이 아니라
시대적으로 봐서도 21세기까지 내려와선 안되는 것들이 많습니다. 국기에 대한
경례나 두발규제, 교복 등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들이지만, 이것이 우리 형식에
맞게 변화해오고 있다고 해석하기 보단, 시대에 뒤쳐지는 것들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할겁니다. 두발규제나 국기에 대한 경례는 이미 사라졌어도
별 문제없을 것들인데 아직도 남아 있다는건 그만큼 보수성이 강하단 증거죠.
잇힝님이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것들은 놔두고라고 말하셨는데,
현대에 영향이 미미한것은 청산하기도 그만큼 손쉬울 것이죠. 문제는 현대인들의
사고방식에 깊이 뿌리박힌 일제군국주의적 사고와 관련된 것들을 어서 청산
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저는 교복제는 그다지 군국적이라고 보진 않지만 문제점은 있을 것이라 보구요.
두발규제라던가 국기에 대한 경례 등은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잇힝님의 댓글의 댓글
잇힝 작성일
물론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 것들은 청산하기가 그만큼 쉽죠.
그러나 지금 일제의 잔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고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반도나 구정이라는 단어가 일제의 잔재였다는걸 알고 계셨습니까? 모형비행기 날리기또한 일제의 잔재이며 지금 쓰고 있는 성씨표기법 등 일제의 잔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많지만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일일이 청산한다고 더 좋아 지거나 나빠질게 있습니까 ?
모스뎁님의 댓글의 댓글
모스뎁 작성일청산하기 쉽다고 했지 모두 일일히 청산해야 한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잇힝님의 댓글의 댓글
잇힝 작성일
잇힝님이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것들은 놔두고라고 말하셨는데,
현대에 영향이 미미한것은 청산하기도 그만큼 손쉬울 것이죠
놔두라고 말씀하셨는[데] 다음에 나온 문장은 부정적 늬앙스를 띄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요 ?
모스뎁님의 댓글의 댓글
모스뎁 작성일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하지만 대답해드리자면 잇힝님께서
저의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것들은 청산하기도 그만큼 손쉬울것'에
대한 반론을 하실때, 제가 한반도, 구정, 모형비행기 따위것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말할리는 없다는걸 '당연하게' 생각해 보셨어야 한다고 보네요.
잇힝님의 댓글의 댓글
잇힝 작성일제가 생각해도 별로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왠지 찝찝해서 . . 제가 현대에 영향이 극히 미미한 것들이라고 생각한 것들이 저런 것들 입니다. 조금더 확장하자면 교복문제나 두발규제도 일제의 잔재라고 주장하며 청산하려 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교복문제나 두발규제는 일제의 잔재라서 청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권과 연관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해야 하는 것이지요.
대한주택공사님의 댓글
대한주택공사 작성일저러한 관점에서 논의될 교복제였으면 진작 폐지되었을 겁니다..실용성과 창의성 글쓴이님과 같은 일재의 잔재물이라는 주장이 재기되어 한 때 교복제가 폐지되어 실행되었던 지역이 있었습니다..2~3년간 유지되어 오다가 다시 부활했죠..교복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었기 때문입니다..그렇게 교복제 폐지를 외쳤던 학생들의 입장도 반영된것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지금 이 논의를 다시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리고 일제 잔재라하여 청산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시는분들이 계시는데 일재잔재여부를 떠나 실용성을 고려하고 필요성을 고려하여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것입니다..일재시대때에 행해져왔다고 해서 다 나쁜것이니 없애야한다라는 식은 너무 피해의식에 젖어있는 생각이 아닐까요?
모스뎁님의 댓글
모스뎁 작성일
케이님이 일제잔재 얘기를 한건 교복제 폐지의 이유중의 한가지로 들고 오신것이지,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교복제의 부활이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인데, 그때의 이유가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이미 10년도 더 지난일이니까요)
현재의 공교육의 진보에 걸림돌이 되진 않는지 따져볼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만약에 케이님이나 저의 의견이 교복제에 적용되어 폐지된다라고 가정하면, 폐지의
이유는 일재잔재이기 때문, 오직 그 때문이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폐지되는
거죠. 대한주택공사님이나 잇힝님 말씀대로 실용성 등을 따져서요. 아무도 일제의 잔재라는
이유만으로 그것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일제의 잔재중에는 군국주의적인
면이 많이 있어 21세기 교육시스템에 어울리지 않을 것이라 표현한것이 대부분인거죠.
교복제의 찬반 문제에 대해서는 아래에 있는 본래 토론에서도 많이 언급했으니 저랑 토론해보셔도
재밌을것 같네요.
삼무님의 댓글
삼무 작성일일제의 잔재를 넘어서,
일제의 저주를 푼다고 하여도, 법적 처벌을 받는 국가입니다.
항소를 했는데, 무죄판결을 받아야 하고,
일제의 저주를 풀려는, 나의 의도에 국가도 동참하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