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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문학 전영택의 화수분을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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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토돌이 작성일 09-06-14 01:32 조회 5,16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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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_015.jpg전영택의 화수분을 읽게 된 이유는
우리 나라 현대소설에 대하여 알고 싶었고
전영택이라는 작가의 표현 기법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화수분의 주인공은 제목 그대로 화수분이다.
화수분은 30살쯤 되었는데 농촌 양평에서 농사를 짓다가
서울로 올라와 남의 집 행랑살이를 한다.
날품팔이도 겸하고 있지만 아내와 두자식을 책임지다 보니 가난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다가 쌀가게 마누라가 아홉 살 난 화수분의 첫째 아이 귀동이를
누구를 주자고 화수분 아내에게 권해서 부잣집으로 귀동이를 보낸다.
그리고 화수분은 그날 밤 서럽게 울었다.
이 장면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알 수 있었고,
자신의 무능력한 모습을 자책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웠다.

어느 날 아침, 화수분의 형 거부가 발을 다쳤다고 해서 화수분은 고향 양평으로 간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왔는데도 화수분이 돌아오지 않자 추운 겨울에
혼자 살아갈 길이 만연하여진 아내는 세 살 먹은 딸 옥분이를 데리고 시골로 내려간다.
칼날 같은 바람이 스치는 날 화수분 가족은 소나무 아래서 극적으로 상봉하지만 얼어서 말을 못한다.
어린것을 가운데 껴안고 화수분과 아내는 그렇게 얼어죽고 부모의 체온으로 살아나
잠이 깬 어린 옥분이는 햇볕을 받으며 앉아서 시체를 툭툭 친다.
지나가던 나무장수는 그것을 발견하여 어린것만 소에 싣고 간다.
화수분과 화수분 아내가 스스로를 희생하여 생명을 살린 것이 참으로 눈물겹다.
부모의 사랑이란 게 이런 게 아닌가 싶었다.
부모란 정말 사신의 살을 깎아 자식에게 희생해줄 수도 있는 그런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존재다.
추운 겨울에 어린 자식을 사이에 두고 얼어 죽어갈 때 부모의 마음은 아팠을 것이다.
그래도 아기라도 살아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다행이다.
생명은 소중하니까 나무장사가 옥분이를 잘 키우길 바란다.

화수분을 읽고 부모의 위대한 사랑을 깨달았다.

댓글목록 1

소논객님의 댓글

소논객 작성일

화수분을 제대로 이해 하려면 화수분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왜 제목이 화수분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화수분 이라는것은 재물이 계속 나오는 보물단지라는 뜻입니다.
또한 그의 형 거부 등에서도 알 수 있듯이 , 작가는 이름과 반대되는 상황의 인물들을 설정함으로서
그들의 생활을 더욱더 부각하게 했습니다. 다들 한번쯤은 읽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다들 읽으셨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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